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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5년 만의 ‘110구 투혼’ 자청…여전히 괴물은 웃을 수 없었다

통산 101승, 그리고 팀 승리를 위해 '괴물'이 투혼을 불살랐다. 그러나 이번에도 승리는 손에 쥐어지지 않았다.류현진(37·한화 이글스)은 14일 대전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 1볼넷 1사구 8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4~6회 흔들리는 패턴은 여전했다. 5회 2피안타로 첫 실점을 내줬고 6회는 3피안타를 몰아 맞아 2점째를 줬다. 그래도 실점을 최소화했고, 구위와 집중력도 흐트러지지 않았다. 6회 마지막 타자 손아섭(NC)에게 던진 마지막 직구 구속이 147㎞/h였다. 경기 평균 구속도 146㎞/h로 올 시즌 등판일 중 손꼽히게 좋았다.이날 류현진에게 가장 주목할 건 투구 수였다. 6이닝 동안 총 110구로 투혼을 선보였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 재활을 마치고 돌아온 류현진은 토론토 블루제이스, 그리고 한화에서 꾸준히 투구 수를 관리했다. 110구를 넘긴 건 그가 LA 다저스에서 뛰던 2019년 5월 1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이후 5년 만이었다.책임감에서 나온 투혼이었다. 5회를 마쳤을 때 류현진의 투구 수는 90구로 적지 않았다. 당시 실점은 1점에 그쳤다. 팀도 5회 말 석 점을 내 승리 투수 요건도 갖춘 상태라 투구를 마칠 법했으나 그러지 않았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4일 휴식 후 일요일에 등판할 예정이라 5회를 마친 후 선수 의사를 물었다. (류)현진이가 6회까지 마무리하고 싶다고 해 손아섭을 마지막 타자로 생각하고 다음 투수를 준비했다"고 전했다.투혼은 허사가 됐다. 시즌 초 구상했던 필승조가 대부분 무너진 여파였다. 7회 등판한 김규연이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뒤늦게 이민우를 올렸으나 역전 싹쓸이 2루타를 허용했다. 류현진의 승리 요건도 다시 사라졌다. 결국 경기는 12회 무승부로 마무리돼 개인과 팀 승리 모두 무산됐다.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의 호투가 있었기에 팀이 경기 중반까지 타이트하게 갈 수 있었다"고 했지만 아쉬움은 남는다. 한화는 14일 기준 정규시즌 일정 28.5%를 소화했는데 류현진의 시즌 승수는 여전히 2승(공동 27위)에 그친다. 평균자책점도 5.33(23명 중 22위)으로 낮추지 못하고 있다. 이대로라면 올 시즌도 7승 안팎에 그칠 수 있다. 12년 전 9승에 그치며 처음으로 10승 달성에 실패했던 그가 2시즌 연속 한 자릿수 승수에 그칠 가능성도 현실이 되는 중이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1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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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탈출' LG 엔스, 위력 발휘한 체인지업···무엇이 달라졌길래

LG 트윈스 디트릭 엔스가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았다. 체인지업이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 엔스는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 1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LG는 에이스 엔스의 모처럼 호투 덕에 9-1로 승리, 3연승을 달렸다. 엔스는 4경기 만에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고, KBO리그 데뷔 9경기 만에 개인 최다 이닝(종전 6이닝)을 투구했다. LG는 2년 연속 '가을'만 되면 속 썩인 아담 플럿코를 대신해 엔스를 영입했다. 새 에이스로 기대를 모은 디트릭 엔스는 직전 등판까지 8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했다. 엔스의 등판일에 LG 승률이 0.750(6승 2패)으로 높다. 그러나 들쭉날쭉한 투구로 평균 5이닝 소화에 그쳐 불펜진 부담이 크다. 엔스가 4이닝 투구에 그친 경기가 두 차례나 된다. 염경엽 LG 감독은 "우리는 외국인들이 연승을 다 끊어버린다. 1선발(엔스)이 나선 3일 두산 베어스전은 상대 5선발과 붙은 만큼 무조건 이겨야 했는데 졌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이 경기에서 엔스는 5이닝 5실점(2자책)에 그쳤다. 엔스는 '위기'에 몰렸다. 염경엽 감독은 "고민이 많다. 지금 시기는 (외국인 투수 교체를) 결정하기 애매모호하다"며 "구단은 일단 대비하고 있을 거고, (현장에서는) 더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이 개막 전에 꼽은 엔스의 성공 조건 중 하나는 체인지업의 완성도였다. 체인지업의 뒷받침되면 "15승 이상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엔스는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을 갖췄으나, 직구 계열의 비중이 높아 상대가 커트하면 투구 수가 많이 늘어난다. 여기에 체인지업을 추가하면 구종 효과가 훨씬 커질 수 있다. 그러나 이 계획은 무산됐다. 염경엽 감독은 "엔스가 체인지업을 버리기로 했다. (체인지업과) 직구의 구속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체인지업을 던져도 상대 타자가 직구를 노린 스윙에 커트 된다는 뜻이었다. 엔스는 스플리터 장착을 준비 중이다. 최근에는 팔 각도가 낮아진 것을 파악, 다시 커터의 구종 가치를 높이기 위해 팔 높이를 예전처럼 올리도록 했다. 다음 등판이 더욱 주목됐던 이유다. 엔스는 10일 롯데전에서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체인지업의 위력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이날 총 103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체인지업 비중은 21%(22개)였다. 종전 10%대 초반에서 크게 올랐다. 체인지업 피안타율은 0.267이었는데 10일 경기에선 단 하나의 피안타도 맞지 않았다. 엔스는 2-0으로 앞선 3회 말 안타-2루타-내야 실책으로 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2-1로 쫓겼다. 이어진 3회 말 1사 2, 3루에서 4번 타자 전준우를 6구째 시속 133km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전준우를 상대로 직구 2개, 체인지업 4개를 던졌다. 후속 정훈에게는 초구 커브(121km/h), 2구째 체인지업(131km/h)을 던져 2스트라이크를 잡은 후 시속 148km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이닝을 마감했다. 이후 체인지업을 범타를 유도하는 결정구로 자주 위력을 발휘했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후 "전력분석에서 피칭 디자인을 바꿔줘 박동원이 좋은 리드를 할 수 있었다. 또한 투수 코치가 투수 플레이트를 밟는 위치를 3루로 조정해 체인지업의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여줬다. 또 팔의 각도를 높여준 점 등이 주효하며 엔스가 좋은 투구를 하는 발판이 됐다"고 반겼다. 조금이나마 걱정을 덜게된 염경엽 감독은 "엔스의 다음 등판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5.11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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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의 고민 '느린' 켈리와 '숙제 완성 못한' 엔스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좀처럼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외국인 원투 펀치의 부진이다.새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디트릭 엔스는 정규시즌 8경기에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 중이다. 엔스의 등판일에 LG 승률이 0.750(6승 2패)으로 높다. 그러나 들쭉날쭉한 투구로 평균 5이닝 소화에 그쳐 불펜진 부담이 크다. 엔스가 4이닝 투구에 그친 경기가 두 차례나 된다. 6시즌째 동행 중인 케이시 켈리는 1승 4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하고 있다. 두 경기 연속 6실점 이상을 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우리는 외국인들이 연승을 다 끊어버린다. 1선발(엔스)이 나선 3일 두산 베어스전은 상대 5선발과 붙은 만큼 무조건 이겨야 했는데 졌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이 경기에서 엔스는 5이닝 5실점(2자책)에 그쳤다. 올 시즌 켈리의 직구 평균 스피드는 시속 141.9㎞로 지난해(144.7㎞)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염경엽 감독은 "켈리가 이 시기에 컨디션이 올라오는데 아직 못 올라오고 있다"면서 "스피드가 점점 올라오지 않겠나. 그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LG는 2년 연속 '가을'만 되면 속 썩인 아담 플럿코를 대신해 엔스를 영입했다. 그러나 엔스는 '봄'부터 근심을 가득 안겨주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스프링캠프에서 "엔스가 체인지업 완성도를 높이면 15승 이상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을 비롯해 직구 계열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상대가 커트하면 투구 수가 많이 늘어난다. 여기에 체인지업을 추가하면 구종 효과가 훨씬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이 계획은 무산됐다. 염경엽 감독은 "엔스가 체인지업을 버리기로 했다. (체인지업과) 직구의 구속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체인지업을 던져도 상대 타자가 직구를 노린 스윙에 커트 된다는 뜻이었다. 엔스는 스플리터 장착을 준비 중이다. 최근에는 팔 각도가 낮아진 것을 파악, 다시 커터의 구종 가치를 높이기 위해 팔 높이를 예전처럼 올리도록 했다. 다음 등판이 더욱 주목되는 이유다. 염경엽 감독은 "고민이 많다. 지금 시기는 (외국인 투수 교체를) 결정하기 애매모호하다"며 "구단은 일단 대비하고 있을 거고, (현장에서는) 더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5.0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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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이카는 건재, 4·5선발&·뒷문은 불안...'5할 출발' 두산의 고민

세 명만 꼽은 최강이다. 그런데 항상 그 다음 순서가 되면 두산 베어스는 고민에 빠진다.두산은 1일 기준 4승 4패로 정규시즌 6위에 위치해 있다. 시즌 초 5할 승률을 지키는 중이다. 예상보다 크게 무너진 KT 위즈, 롯데 자이언츠, 삼성 라이온즈에 비하면 썩 나쁜 결과는 아니다.하지만 뜯어보면 고민거리들이 보인다.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두산의 강점은 선발진과 타선이다. 지난해 선발 평균자책점 1위였던 두산은 올해도 라울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 곽빈이 준수한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특히 브랜든은 선발 2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다. 현재 리그 전체 통틀어 가장 페이스가 좋다.문제는 그 다음이다. 일단 세 사람이 내려간 후 '뒤'가 없다. 구원 평균자책점이 5.79로 리그에서 다섯 번째로 높다. 전체 순위보다 내용이 더 불안하다. 마무리 정철원은 4경기에 나서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실점은 적지만 4경기와 2와 3분의 2이닝 동안 볼넷(4개)이 탈삼진(5개)만큼 많았다.지난해 '마당쇠' 역할을 맡아 팀에 헌신했던 김명신은 2군으로 내려갔다. 지난달 2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8회 등판했던 그는 3분의 2이닝 2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시즌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하다 "경기 감각과 컨디션을 더 끌어올려야 하겠다"며 2군으로 내려갔다.구멍은 김명신이 전부가 아니다. 지난해까지 4년 동안 두산의 셋업맨이자 마무리로 활약했던 홍건희도 2군에 머무르는 중이다.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얻은 후 두산에 잔류했으나 아직 구위가 올라오지 않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지난해 두산의 필승조는 정철원, 김명신, 박치국, 홍건희 네 사람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그중 절반이 이탈하니 타격이 없을리 없다. 설상가상 시즌 초 선발 투수들의 투구 수를 적게 가져가면서 불펜 부담까지 늘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최지강, 이병헌, 박정수 등을 적극 기용했지만, 커진 구멍을 다 메꿀 수는 없었다. 필승조로 활약하길 기대했던 특급 신인 김택연 역시 데뷔전 2실점하는 등 적응에 어려움을 겪다 김명신과 함께 30일 2군으로 내려갔다.결국 개막하고 일주일도 지나기 전에 '3연투'가 등장했다. 이승엽 감독은 23일과 24일 개막 2연전에서 모두 박치국을 올렸고, 26일부터 28일까지 수원 KT 위즈 3연전에서도 모두 박치국을 등판시켰다. 28일 경기에서는 끝내기 패배까지 당하면서 박치국을 올리는 데 아쉬움을 느껴야 했다.이 감독은 지난 31일 이에 대해 "선발진이 생각보다 이닝을 소화해내지 못했다. 부상 문제도 있었다. 30일 경기에서는 대승을 한 게 아주 큰 소득이었다. 선발 투수들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다"고 답했다. 결국 선발 투수들이 긴 이닝을 막아주는 것 외엔 당장 대안을 마련하기 쉽지 않다는 뜻이다. 1~3선발 경기 때라면 긴 이닝이라도 기대할 수 있다. 문제는 4~5선발 등판일이다. 이승엽 감독이 스프링캠프 경쟁 끝에 선발 로테이션을 맡긴 최원준과 김동주가 모두 첫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최원준은 27일 KT전에서 승리 투수는 됐으나 5이닝 5실점에 그쳤고, 김동주는 28일 KT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두 사람 모두 이닝 소화와 실점 억제에 실패했고 이는 불펜진 부담으로 고스란히 돌아갔다.월요일 휴식을 마친 두산은 오늘(2일) 경기에서 최원준을 선발로 다시 내세운다. 다만 구장이 타자 친화적인 인천 SSG 랜더스필드라 극복하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최원준은 지난해 인천 원정에 1경기 등판해 4이닝 6실점(5자책점)을 기록한 바 있다. 뜬공 투수인 그에게 극복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그나마 타선 컨디션이 꾸준히 좋다는 게 두산이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4번 타자 김재환이 부활한 두산은 팀 득점 2위(48점)를 질주 중이다. 지난해 부활한 정수빈, 돌아온 양의지가 건재한 가운데 김재환과 허경민의 시즌 초반 페이스가 좋다. 여기에 '슬로스타터'였던 강승호가 이례적으로 활약 중이다. 타율이 0.438에 장타율은 0.813에 달한다. 두산으로서는 이들의 힘으로 인천 3연전에서 버틸 수 있길 바래야 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2 15:32
메이저리그

서울 데뷔전 '5실점' 여파? 야마모토, 2선발 아닌 3선발 강등...이정후와 맞대결도 연기

서울 시리즈에서 최악의 데뷔전을 경험한 야마모토 요시노부(26·LA 다저스)가 당초 예정됐던 2선발이 아닌 3선발로 로테이션에 들어간다.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LA 에인절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를 앞두고 선발 로테이션 구상을 밝혔다.다저스는 이미 지난 20일과 21일 서울 시리즈에서 정규시즌 개막전을 소화했다. 다만 아직 시범경기 일정이 남아 에인절스와 3연전을 소화한 후 본토에서 일정을 오는 2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맞대결부터 시작한다.그런데 선발 투수 순서에 차이가 생겼다. 당초 서울 시리즈만 해도 1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 다음 오르던 2차전 선발 투수가 야마모토였다. 12년 3억 2500만 달러(4375억원)로 투수 역대 최고액을 투자한 투수니 당연했다. 하지만 본토 개막 시리즈에서는 1선발 글래스노우는 같으나 2선발 투수로 바비 밀러가 나서기로 했다. 스포츠넷 LA는 "로버츠 감독은 글래스노우, 밀러, 야마모토, 개빈 스톤, 제임스 팩스턴을 1~5선발로 정하고 시즌을 출발한다"고 정리했다.야마모토의 등판일이 바뀐 건 지난 서울 시리즈 부진이 심각해서다. 당시 야마모토는 1이닝 4피안타 1볼넷 5실점으로 무너져 최악의 기록을 남기고 패전 투수가 됐다. 일본프로야구(NPB)를 제패했던 면도날 제구는 보이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야마모토는 "패배에 책임을 느끼지만, 시즌은 길다. 지금부터 열심히 던져서 팀에 도움을 주겠다"는 각오를 밝혔지만, 재조정을 낙관할 수만은 없는 일이다. 결국 다저스는 25일 에인절스와 시범경기에 등판하는 밀러를 나흘 휴식 후 2선발로 올리는 방법을 선택했다. 최고 시속 100마일(161㎞) 이상 광속구를 던지는 밀러는 서울 시리즈에서도 팀 코리아 상대로 등판해 5이닝 2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한편 야마모토의 선발 등판 일정이 조정되면서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그리고 앞서 2019년 프리미어12,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만났던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MLB 첫 맞대결 일정도 미뤄졌다. 야마모토가 2선발 투수로 로테이션을 돌았다면 다음 달 4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릴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와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할 수 있었다.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다음 맞대결은 5월 14일부터 16일까지 샌프란시스코 홈 구장인 오라클파크에서 열린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5 08:27
프로야구

‘신인왕 마무리’도 안 통한다…필승 공식 사라진 두산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남은 시즌 흔들리는 뒷문을 붙잡을 수 있을까.두산은 지난 주 SSG 랜더스와 3연전 중 마지막 2경기에서 연달아 졌다. 두 경기 모두 불펜 대결에서 무너졌다. 대체 선발이 나섯던 26일 경기는 이병헌 등 중간 투수들이 고전한 데 이어 필승조 박치국이 무너졌다. 박치국은 8회 하재훈에게 그라운드 홈런(2점)을 맞은 후 전의산에게 역전 솔로포를 허용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이어 27일 경기에서도 필승조가 고루 무너졌다. 마무리에서 셋업맨으로 자리를 옮긴 홍건희가 8회 4-4 동점 상황에서 먼저 실점했고, 이어 마무리 정철원이 10회에 앞서 김명신이 남긴 책임 주자를 포함해 총 3점을 내준 끝에 5-8 패배를 떠안았다.이날 경기를 포함해 8월 두산 불펜은 평균자책점 5.03(7위)을 기록 중이다. 안정감과는 거리가 있다. 시즌 전 이승엽 감독이 내건 필승 공식은 필승조 박치국과 정철원, 그리고 마무리 홍건희였다. 홍건희가 전반기 20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31로 호투해 공식이 지켜지는 것처럼 보였다. 그랬던 그가 후반기엔 평균자책점이 5.11에 달한다. 이승엽 감독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15일 그의 자리를 셋업맨으로 옮겨줬으나 소용 없었다. 최근 4경기로 좁혀도 평균자책점이 9.00에 달한다.더 치명적인 건 역시 대안으로 내세운 정철원이다. 지난해 혜성 같이 등장해 필승조를 따냈으나 마무리로 옮긴 후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마무리 전환 후 5경기 평균자책점이 9.64에 달한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 3.43과 피안타율 0.478로 어느 면 하나 안정감을 찾기 힘들다.물론 현 상황에서 당장 대안을 찾긴 어렵다. 불펜 주요 투수들이 모두 흔들리는 데다 선발진 역시 코가 석 자다. 라울 알칸타라-브랜든 와델-곽빈은 건재하나 최원준과 김동주가 부진 끝에 로테이션에서 빠진 상황이다. 대체 선발로 최승용과 김민규를 내세웠으나 부상과 부진으로 다시 공백이 생겼다. 이어 왼손 이원재와 오른손 박신지를 실험할 예정이나 실험은 실험일 뿐이다. 결국 지금은 기존 마무리와 필승조를 믿는 수밖에 없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지난 27일 경기에 앞서 "마무리라는 자리가 다음 투수가 없으니 힘든 것 같다. 철원이가 (마무리라고) 부담감은 없었을 거다. 그저 컨디션이 안 좋았을 거라 생각한다. 투수진 컨디션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며 "보직을 다시 바꿀 일은 없다. (각자가) 지금 보직에서 이겨내야 한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철원이를 만나 따끔하게 혼을 내야 할까요"라고 농담 섞인 격려를 전했지만, 이날 역시 정철원이 무너지며 이 감독은 연패의 쓴맛을 봤다.앞으로 약 보름 뒤면 불펜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지금은 이닝 이터인 1~3선발 덕에 얇은 뎁스(선수층)로도 버틸 수 있으나 곽빈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단에 합류하는 순간 구멍이 커진다. 현재 4~5선발이나 대체 선발 등판일과 같이 불펜진이 총출동해야 하는 경기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29 10:14
메이저리그

20시간도 안 남았는데, 오타니 등판 일정 왜 바뀌었나···28일 DH 1차전 9승 도전

투타 겸업을 하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등판일이 변경됐다.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졌다. MLB 공식 홈페이지는 28일(한국시간) 오전 2시 10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리는 LA 에인절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의 더블헤더 1차전 에인절스의 선발 투수로 오타니를 공개했다. 오타니의 등판일이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졌다. 오타니는 일찌감치 2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선발 등판이 예고됐다. 이 경기는 팔꿈치 수술 이후 복귀하는 류현진(토론토)의 등판 가능성이 대두, 류현진-오타니의 선발 맞대결 성사 여부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류현진은 한 차례 시뮬레이션 등판 후 다음 달 복귀가 확정됐다. 오타니는 28일 DH 1차전까지 20시간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등판일 변경을 통보받은 셈이다.우천 순연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경기 일정 변경 탓이다. 27일 열릴 예정이던 LA 에인절스-디트로이트전은 우천으로 순연됐다. 곧바로 28일 더블헤더로 편성됐다. DH 1차전은 오전 2시 10분에 시작한다. 경기 종료 40분 후 DH 2차전에 돌입한다. 이후 에인절스는 토론토 로저스 센터로 이동해 원정 경기를 치른다.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은 "오타니가 28일 두 경기 연속 지명타자로 출전하고 (캐나다로 이동해) 29일 선발 등판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일정이다. 오타니와도 (선발 등판 일정 변화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오타니를 배려한 결정이라는 의미다. 네빈 감독은 "오타니가 (1차전 등판 후) DH 2차전에 지명타자로 나설 수 있고, 토론토전에서도 모든 경기에 DH로 나갈 수 있다"고 예고했다. 오타니는 올해 투수로 19경기에 등판해 8승 5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 세 차례 등판에선 모두 5실점씩 내주며 흔들리고 있다. 7월 평균자책점은 7.71이다. 오타니는 DH 1차전에서 5승 6패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 중인 마이클 로렌젠과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27일 우천으로 등판이 취소된 LA 에인절스 패트릭 산도발은 디트로이트와 DH 2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 이형석 기자 2023.07.27 09:14
프로야구

'단비'에 로테이션 밀린 NC, 4일 비가 아쉬운 '2군' 이재학

모처럼 만난 비에 구단은 웃었지만, 선수는 그럴 수 없었다. 사이드암스로 이재학(33.NC 다이노스)의 얘기다.NC는 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LG 트윈스와 홈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됐다. 4월 1일 개막 후 쉼 없이 달려온 NC로선 모처럼 맞이한 꿀맛 같은 '휴식'이었다. 주말 KIA 타이거즈와 홈 3연전을 앞두고 전력을 재정비할 좋은 기회. 무엇보다 '대체 선발'을 투입을 고민하던 7일 경기의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지난 3일 송명기를 2군으로 내려보낸 NC는 7일 선발이 '공석'이었다. 최근 페이스(3경기, 평균자책점 7.82)가 좋지 않았던 송명기를 대신할 누군가가 필요했다. 이재학은 그 후보 중 하나. 강인권 NC 감독은 지난 3일 "(2군에 있는) 정구범하고 이재학을 준비시켰다가 날씨 상황 보고 (결정)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학으로선 시즌 첫 1군에 등록할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4일 비가 오면서 선발 로테이션이 하나씩 밀렸다. 4일 등판 예정이던 신민혁이 5일 예고되면서 이용준과 에릭 페디의 등판일이 하루씩 밀려 6, 7일에 나설 게 유력하다.이재학은 구단 역사상 최다승(76승) 투수이자 창단 멤버다. 지난겨울에는 합의까지 진통이 따랐지만 2+1년, 최대 9억원에 사인하며 팀에 잔류했다. 그런데 지난 2월 미국 애리조나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고 개막전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다. NC는 이재학을 대신해 구창모-송명기-신민혁으로 국내 선발진을 꾸렸다. 외국인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의 부상 공백은 프로 3년 차 이용준이 채우고 있다. 이재학은 우선순위에서 항상 밀렸다. 2군 성적이 좋지 않은 탓이었다. 첫 2경기 등판에서 모두 5이닝을 소화하지 못했다. 지난달 9일 KT 위즈 2군전에선 3과 3분의 1이닝 9피안타 4실점으로 난타당했다. 하지만 최근 3경기 연속 5이닝을 던졌다. 20일 상무전(6이닝 1피안타 3볼넷 1실점) 28일 한화 이글스전(5이닝 1피안타 5볼넷 무실점)에서 쾌투했다. 볼넷이 많았지만, 피안타를 확 줄여 눈도장을 찍었다. 이재학의 시즌 2군 성적은 1승 1패 평균자책점 2.31, 피안타율 0.186이다. 7일 '대체 선발' 투입을 기대할 수 있는 흐름이었지만 비로 인해 스텝이 꼬였다.NC는 송명기의 공백을 길게 생각하지 않는다. 강인권 감독은 "투구 밸런스가 안 좋다 보니까 마운드에서 자신감이 결여된 모습이다. 한 번은 조정 기간이 필요할 거 같아서···현재로선 한 텀만 쉬고 다음을 생각하고 있긴 하다"고 말했다. 송명기가 빠르게 1군에 재등록되면 '대체 선발'을 투입할 여지가 더 줄어들게 된다. 이재학으로선 4일 내린 비가 더 아쉬울 수밖에 없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05 09:15
프로야구

[IS 피플] '2000⅔이닝' 김광현에게 '2171이닝' 김원형 감독이…”꾸준함이 대단해”

"2000이닝을 던졌다는 건 꾸준하게 해왔다는 의미다. 그 자체가 굉장하다."김광현(35·SSG 랜더스)은 지난 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3이닝을 투구, 데뷔 후 한·미 통산 2000과 3분의 1이닝을 기록하게 됐다. 역대 한국인 투수들 중 한미일 통산 2000이닝을 달성한 건 김광현까지 단 10명뿐이다.김광현의 2000이닝은 곧 그의 발자취다. 지난 2007년 SK 와이번스에서 데뷔해 77이닝을 소화했던 김광현은 이듬해 MVP(최우수선수) 수상을 시작으로 리그 에이스로 거듭났다. 이후 두 차례 부상은 겪었으나 그 외에는 한결같은 에이스로 인천의 마운드를 지켰다. 2021년과 2022년에는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기도 했다.김광현을 지도하는 김원형 SSG 감독 역시 2000이닝 고지에 올랐던 10명의 투수 중 하나다.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에서 데뷔한 그는 2010년 SK에서 마침표를 찍을 때까지 장장 20년 동안 마운드를 지키며 2171이닝을 소화하고 134승 144패를 기록했다.많은 이들은 김광현의 화려함에 주목한다. MVP, 국가대표 에이스, 5차례 한국시리즈 우승과 3차례 헹가래 투수 등 김광현의 커리어는 강렬한 임팩트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김원형 감독이 보는 2000이닝의 가치는 꾸준함이다. 김 감독은 "한 시즌 경기 수가 늘어났으니 앞으로 2000이닝을 달성하는 선수는 더 많이 나올 것"이라면서도 "2000이닝을 던졌다는 건 꾸준하게 해왔다는 의미다. 그 자체가 굉장하다"고 김광현이 보여준 가치를 치켜세웠다.김원형 감독 역시 20년 동안 쌓은 2171이닝에 사연이 많다. 김 감독은 "(신인이던) 1991년 우연히 복도에서 고 김영덕 빙그레 이글스 감독님과 마주쳤다. 감독님께서 내게 '앞으로 20년 할 생각으로 야구해라'고 하셨다"며 "그때 난 속으로 '15년을 채우는 사람도 거의 없는데 20년을 어떻게 하라는 걸까'라고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김 감독은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20년을 하게 되더라. 그때 감독님께서 말씀하신 게 목표를 확고하게 해준 것 같다"고 덧붙였다.김원형 감독은 "철저한 몸 관리가 안 되면 20년을 뛸 수 없다. 나는 좀 미련할 정도였다. 야간 경기를 뛰면 일반적으로 새벽 2~3시에 잠이 든다. 그런데 난 등판 전날에는 경기 끝나자마자 11시에 자려고 했다"며 웃었다. 김 감독은 "당시 선배였던 조원우 수석 코치가 2005년 한화로 트레이드됐을 때도 그랬다. 절친한 관계니까 위로 차원에서 밥이라도 먹지 않나. 그런데 트레이드된 다음 날이 내 등판일이었다. 그래서 조 코치께 ‘미안합니다. 다음에 보시죠’라 하고 보냈다. 그때는 그럴 정도였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김원형 감독은 김광현 역시 그렇게 철저했다는 걸 안다. 김 감독은 "광현이는 어릴 때부터 몸 관리를 대충 한 적이 없다"며 "(김성근 감독 시절이라) 그럴 수밖에 없는 환경이기도 했다. 당시는 고참인 나, 조웅천, 가득염 등 고참들이 정말 열심히 했으니 후배들도 대충 할 수 없었다. 본인도 (잘하려는) 의식이 있으니 지금까지 계속 쌓여왔다"고 전했다.17번째 시즌을 맞이한 김광현의 커리어는 현재진행형이다. 그는 지난해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최고투수상을 수상한 후 "지금 내가 35살이니까 40살까지 5년 남았다. 5년 안에 청라 돔구장이 지어져 그곳에서 은퇴하고 싶다"고 꿈을 전한 바 있다. 김광현의 시간은 충분하다. 200승(한·미 160승), 2000탈삼진(한·미 1717개) 등 그가 이룰 역사는 아직도 많이 남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11 08:06
프로야구

[IS 수원] 애플러 주간 등판 기회 없다? "등판 미룬다"

키움 히어로즈 타일러 애플러(29)가 이번 주 등판을 건너뛸 것으로 전망된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 앞서 "내일 경기는 정찬헌이 나가고 안우진과 요키시는 순서대로 나간다"고 말했다. 그렇게 되면 키움의 KT 원정 3연전 선발 로테이션은 한현희(26일)-정찬헌(27일)-안우진(28일) 순으로 운영된다. 요키시가 선발 등판일을 지킨다면 2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다이노스 원정 3연전 중 1차전을 맡게 된다. 30일 2차전에 최원태가 나서고 31일 3차전 선발로 한현희가 유력하다. 결국 애플러의 등판 기회가 없다. 홍원기 감독은 "(애플러의) 등판 날짜를 미룬다"고 말했다. 애플러의 시즌 성적은 4승 6패 평균자책점 4.30이다. 5월 한 달 동안 2승 1패 평균자책점 1.91로 호투했다. 하지만 6월 월간 평균자책점이 9.00까지 치솟았고 좋지 않은 흐름 속에 전반기를 마감했다. 후반기 첫 등판이던 지난 2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3실점 패전 투수가 됐다. 조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다음 등판을 거를 것으로 보인다. 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07.2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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